어제 저녁도 잘 먹고 아무 이상 없이 잘 자고 났는데 오늘 아침에 먹은 사료를 왕창 다 토해놨다.
이후 구토가 계속 되었다.
1차 - 내용물은 사료와 흰 거품, 그리고 노란 담즙.
2차 - 사료를 토한 후 물을 많이 마셨다. 사료를 급하게 먹고 간혹 이렇게 토하는 일이 있어
심각하게 생각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먹고 있던 빵을 조금 뜯어 주었다.
어인 일로 빵을 마다 한다. 한번 더 주니 마지 못해 받아 먹었고 이때 뭔가 잘못 되었음을 짐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3차 - 물과 엄지 손톱 만큼 얻어 먹은 빵을 다 토함
*vomiting : 소화된 내용물을 위에서 입 밖으로 내보내는 행위. 올리려는 모션이 동반됨
*regurgitation :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올리는 행위
가을이는 위 두 가지를 동반함
아침에 변 정상
3차 - 2차로 토한 시각이 아침 8시 정도. 이후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음
4차 - 낮 12시 정도 닭가슴살 삶은 물을 식혀서 아주 소량 급여함(why? 탈수가 염려되어)
닭가슴살 삶은 물을 급여 후 아무 이상 없어 보여 닭죽 만들어 둔 것을 급하게 식혀서 1/5 그릇 정도 급여
아주 맛있게 잘 먹음
10분 후 다 토해 냄 ㅜㅜ
이후 하루 종일 잠을 잔다.
잘 때 관찰하니 뒷다리(왼)경련이 있다. 대강 2초 경련-2초 쉼을 반복
강아지 구토시 응급처치 - 24시간 동안 물 외에 음식 급여하지 말라는 service dog organization 사이트 내용 확인.
https://www.icandog.org/blog/what-to-do-if-your-dog-is-vomiting-regurgitation-or-belching/
What to do if your Dog is Vomiting, Regurgitation, or Belching
Learn some tips and information about what to do when you notice your dog is vomiting, regurgitating, or belching.
www.icandog.org
5차 - 위 사이트를 찾아보기 직전인 저녁 7시 경 닭가슴살 삶은 물 소량 급여. 30분 정도 후 토함. ㅜ.ㅠ
토하기 전 대변(정상변, 냄새는 평소보다 심함)봄
내일 아침까지 물 외에 금식하기로 결심함.
제발 내일은 평소의 가을이 모습으로 돌아오길...
강아지가 토할 때 응급처치(24시간 내 할 수 있는...)
24시간 동안 물(그릇의 바닥을 덮을 만큼) 몇 차례를 제외한 음식물 급여 중단.
처음 토한 후 24시간 동안 토하지 않았다면 평소 급여량의 1/4 급여, 30-60분 후 같은 양 반복 급여(토하지 않을 경우)
물은 1/4 그릇만 채워둔다.
이후 8시간 동안 토하지 않았다면 평소 급여량의 1/2 급여, 물은 그릇의 1/2 채워두기
이후 8시간 동안 토하지 않았을 경우 평소대로 급여, 물도 평소대로.
단, 다시 토한다면 즉시 동물병원으로.
"식후 Regurgitation 발생한다면 다음 급여때까지 금식. 다음 급여는 평소량의 1/2
Regurgitation이 반복될 경우 급여량을 줄이고 대신 급여 횟수를 늘린다.
강아지 급여대를 강아지 가슴 높이까지 올려준다."
아마 예전에 했었던대로 하루 4회 급여를 다시 해야할 것 같다.
6-12-6-12(아마도 6-12 대신 5-11로, 12시까지 깨어있지 못하니 대신 11시로)
이튿날
아침 7시경 닭죽 1/4 그릇 먹고 30분 후 토함
이후 두 시간 정도 자다 일어남. 물 아주 소량 마시게 함-바로 토함
10월 9일 한글날이 지난 토요일.
동물병원도 대체휴일(오늘 월요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읍에 있는 동물병원을 검색해서 전화를 해보니 모두 불통이다.
왜 하필 오늘이 대체휴일ㅠㅠㅠㅠㅠ
제발 오늘만 잘 버텨다오 가을아!!!
거의 하루 종일 잔다.
지난 번 다리 아팠을 때도 하루 푹 자고 나더니
컨디션이 훅 좋아졌었는데 이번에도 제발
그때처럼 자고나서 말끔 해졌으면 좋겠다.
오후에 자다깨어 물 아주 소량 마시고 다시 잠(토하지 않음)
4시에 깨었기에 닭죽을 미음처럼 곱게 갈아서 1/4 급여
물은 물그릇 바닥에 닿을 만큼만 마시게 함.
한 시간 후까지 안 토함.
그래서 위와 같이 반복 급여함
마당에 나가서 대변(정상변), 소변(정상)
또 잠
8시에 깨어 미음 1/3과 물 조금
마당에서 소변
이제 거의 회복한 듯 보인다.
혹여 밤중에 가을이가 소변 때문에 문 열어 달라고 하는 걸
내가 자느라 모를 수 있어서
거실에 오랫만에 기저귀를 깔아 두었다.
새벽에 깨어보니 거기에 이쁘게 소변을 봐 두었다.
나 안 깨우고 눈치 빠르게, 착하게 기저귀에 소변을
봐 두었구나. 고맙다 착한 가을아.
그리고 이틀 후인 오늘
가을이가 아프기 시작한 날짜는 10일 일요일, 그리고 월요일도 아팠고
오늘 화요일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그저 고맙다.
문제는
닭죽 맛을 보더니 사료가 맛이 없나보다 이제.
아침까지 닭죽을 주고 점심에 사료를 소량 주었는데
얼마 안되는 사료를 반은 남기고 반의 반은 씹어서 다 뱉어놨다.
계속 사료를 거부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이제 생식을 해 줄 여유가 없어서) 다행히 저녁부터 잘 먹는다.
7(6)-12간식-5-10 급여 하기로 함
가을이가 잘 회복해서 너무 고맙다.
원인은 아마도 산책 중 또는 집 마당에서
먹거나 흡입한 독성이 있는 풀이나 에센스 오일(진드기 스프레이)이나
산책 중 흡입한 잔류 농약이 아닐까싶다.
얼마 전 먹인 하트가드 플러스 부작용일 수도 있다.
다리 경련을 포함하여...
아무튼,
마당에서 텃밭용 약제(천연약제 포함)를 사용할 때,
산책 할 때 더욱 더 조심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대부분 사람들이 시골은 강아지들이
살기에 천국일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위험 요인이 도시보다 더 많은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이번에 가을이를 돌보면서
가을이가 살아 있는 동안 온 마음을 다해야 겠다는 다짐을 또 해봤다.
"네가 짐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어 가을아.
특히 너 챙기느라 수행할 시간이 부족할 때 말이야.
외출도 쉽게 못하고 그래서...
너와 함께 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음을 항상 되새기며
순간 순간 너에게 최선을 다하기를 나에게 약속한다.
너를 위한 약속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나를 위한 약속이기도 하기에...
너 떠난 후 너를 그리며 후회 하는 모습 대신
너를 향해 사랑스런 미소를 짓고 싶거든.
가을아 너도 알겠지만 마마수기가 정말 많이 사랑해!
제발 아프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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