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후 맞는 첫겨울
수박 외 과일을 안 좋아하는 나는 작년에는 이런 딸기 냉장고에 한소쿠리 있어도 안 먹었는데(어디 딸기 뿐이랴. 과자, 초콜렛, 빵 등등 항상 풍부해서 쉽게 구할 수 있던 것들), 귀해지니까 더 맛있고 고맙고 하나하나, 한입한입에 제대로 마음챙기며 먹게 된다는 걸 더욱 새삼 느낀다. 부족함과 불편함에서 오는 감사함이 있다는 걸 많이 체험하고 있는 요즘이다. 영화 Dinner with Andreas에서 주인공 안드레아스의 말대로 요즘 사람들은 풍요와 안락함에 너무 도취되어 있기 때문에 작은 불편함들에서 느낄 수 있는 어떤 감사함과 애틋함, 살가움을 잘 못 느끼게 된다. 작은 것들에 쉽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삶은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삶이다. 쌓여 있는 간식거리를 두고도 땡기지 않는다며 더 맛있는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