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리 무는 파종 후 50-60일 사이에 수확을 할 수있다고 한다. 내가 파종을 했던 건 8월 20일 경 이었으니 이론 상으로는 이 달 10일 경부터 뽑아서 먹었어도 되는 것이다. 그런데 땅을 뚫고 삐죽 올라온 무의 크기로 봐서는 뽑기에 너무 이른 것 같아 조금만 더 키워야 겠다 싶어 그냥 두고 기다렸다. 그런데 그저께 뉴스에서 10월 한파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에 정성 들여 키워 놓은 무가 얼까봐 걱정이 되었다. 다 얼려 바람들게 하느니 작아도 그냥 뽑는 것이 남는 장사라 설레는 마음으로 한 놈을 슬며시 뽑아 보니 헐! 기대 이상으로 잘 큰 것이다. 마트에서 파는 알타리무 보다 크고 총각무라고 부르기엔 미안할 정도로 큰 무도 많았다. 첫 농사치고 이 정도면, 게다가 화학 농약도 안 치고 화학 비료도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