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비글 가을이와 함께하는 귀촌일기/21년 11-12월

타이어에 피스박혀 지렁이로 땜빵

달향~ 2021. 12. 7. 23:33

오늘 등산을 가려고 며칠만에 운전을 했다. 

시동을 걸고 출발한지 5분도 안 되어 

타이어 압을 체크하라는 경고등이 뜨는 거다.

어라? 6개월 전에 체크 했을 때 빵빵했었는데...

계절이 바껴서 그런가?

그러고보니 왠지 운전석 쪽으로 차가 약간

기울어진 느낌이 들었다.

찜찜해서 차를 세우고 확인을 해보니 역시나

요렇게 피스가 떡 박혀 있다.

타이어 못, 피스 박힘 
사진으로 확인이 잘 안되지만 아래 부분이 많이 눌려 있는 상태

타이어도 엄청 찌그러져 있는 걸 보니

피스 박힌지가 꽤 오래 된 것 같다.

 

첫 차이고 이런 일이 처음이라 많이 당황이 되었다.

피스를 빼려다 생각해보니 

그렇게되면 구멍이 커져서 카센터까지도

주행을 못 할 것 같아 피스를 그대로 두었다.

 

다행인 것은 대략 7분 거리

면소재지에 카센터가 있다는 것이다.

 

비상깜빡이를 켜고 서행하여 카센터에 무사히 도착.

일단 한산해서 다행 이었다.


"못이 박혀서 왔어요."

"알겠습니다."

하시더니 간단한 공구 몇 개와 주황색

굵은 고무줄 같은 걸 들고 오신다.

왠지 간단하게 해결 될 것 같은 

희망적인 느낌이다. ^^

 

그때서야 생각났다. 

'앗, 지렁이. 저게 바로 말로만 듣던 지렁이란 것이구나.'

지렁이를 이럴 때 사용하는 거구나.ㅎㅎ

옥션 지렁이공구세트 판매 사이트에서 퍼옴
타이어에 박혀 있던 피스

피스를 뺀 후 전용 공구로 지렁이를 

구멍에 꾹꾹 쑤셔 넣으면 끝!

지렁이로 타이어 펑크 수리 완료. 

단 5분도 걸리지 않았고 비용은 1만원 이었다.

어째 뭔가 너무 허술해 보여서

그냥 이렇게 다니면 되냐고 여쭈니

그렇다고 하신다.

아무 이상 없다고 덧붙이시니 그나마 좀 안심이 된다.

온김에 다른 타이어 압도 다 체크했다.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이 되는 것을 그리도 걱정을 했다니...

심하게 걱정을 했던 내가 무안해져서

실소가 나왔다.

 

이러면서 배워 가는 거라고 토닥토닥

 

아무 이상없다고 하셨지만

지렁이가 슬금슬금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집에 와서 검색을 해봤다.

그런데 타이어 구멍으로 들어간 지렁이는

타이어 내부(안쪽 면)에서 매듭처럼 걸리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웬만해서 쑥 빠지는 일은 없다고 한다.

 

어차피 앞 타이어는 조만간 교체를 해야 할테니

교체할 때 까지만이라도

지렁이가 잘 버텨 주기를 바라며...

차량 응급 대처에 대해

새로운 걸 하나 더 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