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일기

ㅣ108기도문ㅣ선묵혜자스님의 나를 찾는 백팔기도문

달향~ 2022. 1. 10. 22:36

나를 찾는 백팔기도문.pdf
0.08MB

<선묵혜자스님의 108기도문을 정리하여 pdf파일로 올렸으니 필요하신 분은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8일 부터 108배 수행을 시작하여 오늘로 3일째 

108배를 마치는데 대충 30분이 소요되며 이후 바로 40분간 명상 수행(오전에는 좌선만)


 

선묵혜자스님의 백팔기도문에 맞춰 108배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은 알맞은 속도로

기도문을 독송하시기에 초보자도 큰 어려움없이 기도문을 따라 독송하면서 108배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도문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BBS불교방송

나를 찾는 백팔기도문

(제가 이 기도를 올림은 내 일신의 안락함을

구함이 아니옵고, 더불어 사는 온 세상,

유정 무정들이 모두 안락하기를 기원하는 것이오며, 

불법을 속히 익혀 열반에 이르고자 함이 옵니다.)

 

1.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하옵니다.

 

2.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하옵니다.

 

3.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하옵니다.

 

4. 이 세상 모든 존재와 현상은 항상 변하는 것이 근본진리임을 명심하겠나이다.

 

5. 모든 존재와 현상에는 실체로서 내가 없다는 것이 근본진리임을 명심하겠나이다.

 

6. 모든 존재와 현상은 괴롭다는 것이 근본진리임을 명심하겠나이다.

 

7. 제행무상, 제법무아, 일체개고의 근본진리를 알아 번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겠나이다.

 

8. 모든 번뇌는 무명으로 인해 생김을 명심하겠나이다.

 

9. 모든 괴로움은 욕망 때문에 생기는 것임을 명심하겠나이다. 

 

10. 괴로움은 욕망 때문에 생기고 욕망은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 때문에 생김을 명심하겠나이다.

 

11. 나도 없고 나의 것도 없음을 알아 만사에 집착하지 않겠나이다.

 

12. 진실한 나를 찾을 때까지 열심히 정진하겠나이다.

 

13. 모든 현상과 존재는 고정불변하는 것이 없음을 명심하겠나이다.

 

14. 이것이 있기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기에 저것이 생김을 명심하겠나이다.

 

15. 어떠한 존재도 우연히 생겨났거나 혼자 존재하는 것이 없음을 명심하겠나이다.

 

 

16. 제가 열반을 성취했더라도 육체의 괴로움은 피할 수 없음을 알겠나이다.

 

17.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쾌락과 고행을 벗어나 중도 실천임을 명심하겠나이다.

 

18.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괴로움이 어떻게 생기고, 소멸에 이르는지 바르게 알겠나이다.

 

19.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 온화하고 청정하고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겠나이다.

 

20.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 거짓말, 이간하는 말, 욕하는 말, 꾸미는 말을 하지 않겠나이다.

 

21.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 다른 존재의 목숨을 구해주고 보시하고 청정한 생활을 하겠나이다.

 

22.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 정당한 방법으로 의식주를 구하겠나이다.

 

23.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 이미 생긴 선은 더욱 커지게 하며 아직 생기지 않은 선은 생기도록 노력하겠나이다.

 

24.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 이미 생긴 악은 끊도록 노력하며 새로운 악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나이다.

 

25.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 마음을 한 점에 집중하여 선정에 들겠나이다.

 

26. 제가 살면서 나와 남을 위해 산목숨을 죽이지 않겠나이다.

 

27. 제가 살면서 남의 것은 무엇이든지 훔치지 않겠나이다.

 

28. 제가 살면서 나와 남을 위해 사음을 하지 않겠나이다.

 

29. 제가 살면서 나와 남을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겠나이다.

 

30. 제가 살면서 사람과 사람 간에 이간질을 하지 않겠나이다.

 

31. 제가 살면서 더러운 말 욕하는 말을 입에 담지 않겠나이다.

 

32. 진실이 아니고, 뜻이 아니고, 법이 아닌 것을 말하지 않겠나이다.

 

33. 남의 재물과 모든 생활을 엿보고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욕심을 부리지 않겠나이다.

 

34. 업이 생기면 과보는 피할 수가 없음을 명심하겠나이다.

 

35. 과거에 지은 업이 현재 나를 만들었고 현재에 내가 지은 업은 미래의 또 다른 내가 받음을 명심하겠나이다.

 

36.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겠나이다.

 

37. 분별하지 않는 마음을 내어서 남을 도우는 것이 보살도임을 명심하겠나이다.

 

38. 분별과 집착을 떠나서 다른 사람에게 이익되는 일을 하겠나이다.

 

39. 나는 보살이고 타인은 미혹한 중생이라 생각하지 않겠나이다.

 

40. 생사번뇌는 환상에 지나지 않음을 알아 생사가 그대로 열반임을 명심하겠나이다.

 

41. 열반은 생사의 한가운데 있고 따로 존재하지 않음을 명심하겠나이다.

 

42. 윤회와 열반에는 어떠한 차이도 없으며 열반과 윤회에도 어떠한 차이가 없음을 명심하겠나이다.

 

43. 보살도를 구하는 나는 탐욕을 버리고 중생을 제도하겠나이다.

 

44. 보살도를 구하는 나는 진흙 속에 피는 연꽃같이 세속에 있으면서도 세속에 속박되지 않겠나이다.

 

45. 반야의 보리심을 일으켜 6바라밀을 닦아 마침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겠나이다.

 

46. 보시를 행하면서 선행에 집착하지도 않고 공덕의 대가도 생각하지 않는 보시바라밀을 닦겠나이다.

 

47. 불자로서 지켜야 할 계와 율을 바르게 행하는 지계바라밀을 닦겠나이다.

 

48. 미움은 미움으로 사라지지 않고 오직 참음과 자비로 극복됨을 아는 인욕바라밀을 닦겠나이다.

 

49. 나약함이 없는 불퇴전의 노력으로 남을 이롭게 하고 집착함이 없이 선한 법을 증장시키는 정진바라밀을 닦겠나이다.

 

50. 산란한 마음을 가라앉혀 고요히 사색하고 세계의 실상이 무차별이며, 공한 것임을 아는 선정바라밀을 닦겠나이다.

 

51. 일상에 수업이 많은 사량분별을 버리고 절대적 지혜에 이르는 반야바라밀을 닦겠나이다.

 

52. 만법의 근원이 각자 마음에 있으므로 마음 법을 알아 일체 만법을 깨닫겠나이다.

 

53.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허망한 것이요, 오직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임을 명심하겠나이다.

 

54. 세상 모든 현상이 마음의 허상이니 한마음이 일어나면 일체법이 일어나고 한마음이 멸하면 일체법이 멸하는 것을 명심하겠나이다.

 

55. 불성은 일체의 번뇌나 망상이 없고 분별심 없는 마음임을 명심하겠나이다.

 

56. 내가 가진 본래의 불성을 자각하여 부처님과 같은 반야의 지혜로 일상의 모든 일을 대하겠나이다.

 

57. 자연 그대로인 불성을 깨쳐서 이 자리의 내가 나의 주인이 되겠나이다.

 

58. 언제나 머무는 곳에 내가 주인이며 그곳이 바로 극락임을 알겠나이다.

 

59. 불성은 남이 대신 보여주지도 못하고 기도와 서원만으로 이룰 수가 없음을 알고 내가 직접 수행하여 깨치겠나이다.

 

60. 내 스스로 부처가 될 수 있는 불성을 구족하였기에, 필시에 성불 할 수 있음을 믿고 정진하겠나이다.

 

61.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음은 불도의 근원이며, 공덕을 낳은 어머니임을 알아 의심 없이 믿겠나이다.

 

62. 부처님의 가르침은 진리의 세계로 가는 길임을 확신하고 주저하고 머뭇거림이 없이 수행하겠나이다.

 

63. 지식으로 알고 있던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행과 체험으로 확신을 얻어 몸으로 갈고 닦아 나의 것으로 익히겠나이다.

 

64. 불법을 닦고 닦아 나와 남이 없는 동체대비를 이루고 대립적인 차별심을 모두 없이 해 무심으로 일체 사물을 대하겠나이다.

 

65. 인연따라 배운 것은 인연따라 사라지니 남의 부처 보지 않고 나의 부처 찾겠나이다.

 

66. 선한 일에 좋은 과보 따르고 악한 일에 나쁜 과보 따름을 명심하겠나이다.

 

67. 불법의 진리는 나와 남이 하나이고 대상과 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겠나이다.

 

68. 자비는 오른손이 다쳤을때 왼손이 대신하듯, 마음 내지 않고 행함을 명심하겠나이다.

 

69. 제가 일체중생을 열반에 들게 도왔다 하더라도 도왔다는 생각과 열반이란 생각마저도 내지 않겠나이다.

 

70. 제가 보시할 때 색성향미촉법, 일체의 선입견 없이 보시하겠나이다.

 

71. 제가 보시할 때 보시한다는 생각과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법상에 머물지 않고 평등한 마음으로 보시하겠나이다.

 

72. 진실로 여래를 보기 위해 모든 상이 다 허망함을 알고 법상까지도 모두 버리겠나이다.

 

73. 언제나 형상에 이끌리어 마음을 쓰지 않고, 머문바 없이 청정한 마음을 내겠나이다.

 

74. 눈으로 보이는 상이 다 헛것임을 알아 그것이 바로 실상인 줄 명심하겠나이다.

 

75. 상이라 하는 것도 진실한 상이 아니며 중생이라는 것도 중생이 아니라 그 이름이 상이요, 중생임을 알겠나이다.

 

76. 제가 불법을 공부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중생을 다 제도하겠나이다.

 

77. 중생을 다 제도 한 뒤에도 중생이라든지 제도했다는 생각을 버리겠나이다. 

 

78. 일체법에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법상이 없음을 알겠나이다.

 

79. 마음은 지나간 마음, 현재의 마음, 미래의 마음이 없고 오직 지금 뿐임을 알겠나이다.

 

80. 여래는 형상이 없으니 온다거나 간다거나 하는 바가 없음을 알겠나이다.

 

81. 일체 모든 법이 꿈이요, 환상이요, 물거품임을 알겠나이다.

 

82. 일체 모든 법이 그림자요 이슬 같고 또 번개불 같음을 알겠나이다.

 

83. 아득한 과거부터 제가 지은 모든 악업, 몸과 말과 생각으로 지었기에 내 이제 모든 죄업 남김없이 참회하옵니다.

 

84. 나와 남을 가르고 보이는 것, 들리는 것, 좋다 싫다 분별심 낸 것을 참회하옵니다.

 

85. 스스로의 마음을 찾지 못하고 바깥 현상에만 집착한 것을 참회하옵니다.

 

86. 나만이 최고라는 아만심으로 생활한 것을 참회하옵니다.

 

87. 내가 무심코 한 말로 인해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한 잘못을 참회하옵니다.

 

88. 남의 따뜻한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내 가치로만 판단한 잘못을 참회하옵니다.

 

89. 남의 말을 듣고 부풀려 타인에게 전한 잘못을 참회하옵니다.

 

90. 나 살기 어렵다고 부모님 더 보살피지 않은 잘못을 참회하옵니다.

 

91. 나도 모르게 믿음이 다르다 하여 배척하거나 무시한 잘못이 있다면 참회하옵니다.

 

92.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살심을 내어 보시하고 베푸는 삶을 살겠나이다.

 

93. 내 마음이 청정하면 사바세계가 청정함을 알아 나 자신부터 밝아지겠나이다.

 

94. 일심으로 정진하여 부처님의 가피가 상서로운 빛처럼 사바에 비추기를 기도하겠나이다.

 

95. 내 이웃이 모두 안락하도록 지극정성으로 발원하나이다.

 

96. 우리나라가 나날이 화합 발전하도록 지극정성으로 발원하나이다.

 

97. 온 세계가 다투지 않고 평화롭기를 지극정성으로 발원하나이다.

 

98. 이 세상 유정무정 모든 삼라만상이 평온하기를 지극정성으로 발원하나이다.

 

99. 불보살님이시여! 미혹한 이 중생이 간절히 이루고자 하는 소원이 있나이다.

제가 이룰 수 있도록 명훈 가피력을 주시옵소서

 

100. 우리 가족들이 언제나 건강하기를 지극정성으로 발원하나이다.

 

101. 우리 아이들이 언제나 하는 일마다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지극정성으로 발원하나이다

 

102. 제가 이제 불법 배우고 익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기를 지극정성으로 발원하나이다

 

103. 불보살님이시여!

...(자기만의 소원)...

 

104. 불보살님이시여!

...(자기만의 소원)...

 

 

105. 불보살님이시여!

...(자기만의 소원)...

 

106. 모든 업장 남김없이 소멸되어서, 생각 생각 큰 지혜가 법계에 퍼져, 모든 중생 빠짐없이 건져지이다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 다하고 중생업이 다하고 번뇌 다함은 넓고 크고 가이없고 한량없으니, 저의 이 기도도 이러지이다

 

107. 이 기도의 가피로 탐진치 벗어나고

이 기도의 가피로 일심정진 하여지이다

 

108. 이 기도의 가피로 108 번뇌 소멸하고,

이 기도의 가피로 반야 지혜 이룩하고,

이 기도의 가피로 참나를 찾아

성불의 길 열어지이다

 

나무 석가모니물,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나무 : ~께 귀의합니다.

시아본사 : 본래 근원적인 스승인

 


나무 석가모니물,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오늘 아침 명상 중 경험 기록

-108배 직후 임에도 불구하고 좌선을 위해 앉아 있는 몸이 참 가볍고 편안했다.

그런데 마음은 잔잔하게 떠오르는 이런 저런 생각을 헤매이고 있었다.

'몸은 여기에 이리도 고요하게 있는데 마음은 지 맘대로 왔다갔다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자

이내 몸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괴이한 압박감이 서서히 느껴지는데 어디선가 느껴본 그런 느낌이었다. 생각을 해보니 그렇다! 

어릴적 반복적으로 자주 꾸었던 꿈이 있는데 그 꿈은 검은 하늘에 빛을 발하는 풍선처럼 부푼 물체가 둥둥 떠다니는 걸 보게 되는 꿈이었다. 그때 느꼈던 그 이상한 느낌이 아침에 명상 중 느꼈던 그 느낌이었다. 

 

평정을 유지하며 그 느낌을 그저 느끼기만 하고 있었다. 근데 이 압박감은 점점 내 온몸이 부풀어 오르는 느낌으로 

변했고 그 느낌은 좋지도 그렇다고 그리 나쁘지도 않은, 그렇지만 너무나 생소한 느낌이라서 이렇게 몸이 부풀어 오르다가 끝내는 터져 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들었다.  순간 '느낌일 뿐이다. 마음이 하는 거야.' 라고 생각하자 다시 평정심을 찾게 되었다.

__ 이 느낌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108를 한 직후라 혈액순환이 활발한 상태에서 바로 좌선을 했기 때문에 일어난 몸의 어떤 생리적 반응 때문에 일어난 현상 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잘했던 점은 그 느낌에 싫다, 좋다. 라는 탐심, 진심에 빠지지 않았고 분별하지 않았다. 

그리고 몸이 터져 버릴것 같은 공포심이 들려고 할때 평정심을 흐트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잘 한 점이다.

 

오후에 경행 10분, 좌선 40분

 

새해가 된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신기하게 올 들어서 마음의 기본 상태가 많이 변한 것 같다.

아직 판단하기 너무 이를 수도 있으니 한달이 지난 뒤에 다시 숙고하여 정리하기로 한다.

 

몸과 마음, 생각까지 평화롭고 자연스럽고 '나' 스러워진 것 같다. 꾸밈이 적어졌다. 아니 꾸밀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평화로운 마음에 집착하는 것 또한 고통의 원인임을 알고 이(평온한 마음)또한 영원치 않음을 항상 마음에 새긴다.

 

모든 것들에 그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