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준비를 하다가 길냥이와 가을이가 한샷에 포착되었다. 아마도 우리가 오기 전 이 집에서 터줏대감처럼 살았을 것 같은 능청꾸러기 냥이다. 가끔 밥을 주는데 쥐나 다른 야생 동물들을 잡아 먹었던 습성 때문인지 내가 주는 밥은 조금 깨작 거리다 만다. 대문 아래 문틈으로 제집 드나들듯 맘대로 드나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나와 눈이 마주치곤 하는데 내게서 뭔가를 바라듯이 한참 쳐다보다가 어슬렁 거리며 이내 사라지는 웃긴 녀석이다. ㅎ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가을이와 가을이를 역시 무서워하는 길냥이. 담장위에 올라 가을이를 경계하며 지켜 보고 있는 길냥이와 아무것도 모른채 녀석의 흔적만 킁킁 거리다가 응가하러 가는 가을이 모습이 딱 톰과 제리의 모습 같다. 아침 준비 하다 말고 재미있어서 사진을 찍어 두..